2025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가 기업 경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탄소배출 정보’가 ESG 중 E(Environment)의 가장 핵심 항목으로 자리잡으면서, ESG 공시와 탄소정보를 통합적으로 보고하는 기준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IFRS 재단 산하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EU의 CSRD 및 ESRS, 미국 SEC의 기후공시 규정, GRI 등의 기준 간 통합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 이에 대응한 공시 체계 구축이 필수화되고 있습니다.
1. ESG 공시의 국제 기준 구조
ESG 공시는 현재 다양한 기준과 제도들이 병존하는 상황이지만, 2023년 이후부터는 국제적으로 통합 방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 ISSB (IFRS S1/S2): ESG 통합공시 기준 (S1)과 기후공시 기준 (S2) 발표
- EU CSRD/ESRS: ESG 공시 법제화 및 범위 확대 (Scope 1~3 포함)
- SEC 기후공시 규정: 미국 상장사 대상 기후 관련 정보 공시 의무화
- GRI/TCFD: 비재무 정보와 기후위험 정보의 공시 기준 (현재는 ISSB에 흡수됨)
이러한 기준들은 각기 다른 기원을 갖고 있지만, 탄소배출량 공시를 중심으로 점차 통일된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Scope 1, 2, 3 배출량 정보의 정확한 산정과 공개가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2. 탄소정보(Scope 1~3)의 ESG 공시 내 통합 방식
탄소배출 정보는 단순한 환경지표를 넘어, 기업의 재무적 위험, 공급망 리스크, 조달 규정, 투자 결정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SG 공시에서 탄소정보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통합되고 있습니다.
① Scope 1~3 통합 공시
- Scope 1: 자사 공정 및 활동에서 발생한 직접 배출
- Scope 2: 구매한 전기·열 등의 간접 배출
- Scope 3: 제품 사용, 폐기, 공급망 운송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의 간접 배출
ISSB S2, ESRS E1, GRI 305 등 모든 주요 기준에서 Scope 1~3 공시를 기본 요구사항으로 포함하며, 보고 주기, 산정 방식(GHG Protocol 기준), 비교 가능성 확보 등이 필수 요건으로 제시됩니다.
② 재무공시와 ESG 공시의 연계
- 탄소배출 감축목표 및 진행 상황은 리스크 공시와 함께 재무제표 주석에 포함 가능
- 기후변화 관련 손익 예측, 투자 회수 가능성, 자산 평가 손실 등도 ESG 공시 항목으로 포함됨
이러한 통합은 ESG 공시의 신뢰성과 정보 가치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주요 공시 기준별 탄소정보 요구사항 비교
| 기준 | 적용 지역/기관 | Scope 공시 범위 | 인증 여부 |
|---|---|---|---|
| ISSB S2 | 글로벌 (IFRS 채택국 중심) | Scope 1, 2, 3 전부 공시 | 검증 권고 (Assurance) |
| EU CSRD/ESRS | EU 역내 및 역외 기업 | Scope 1, 2, 3 필수 공시 | 제3자 인증 의무 |
| SEC 기후공시 | 미국 상장기업 | Scope 1, 2 의무 / Scope 3 권고 | 대기업은 의무 인증 |
| GRI 305 | 글로벌 (자율 보고) | Scope 1~3 공시 권고 | 인증 선택 |
이러한 기준은 서로 상호참조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기업들은 GHG Protocol 산정체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고서를 병행 작성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4. 통합공시 대응을 위한 기업 전략
탄소정보의 ESG 공시 내 통합은 회계팀, 지속가능경영팀, IT 부서, 인증기관 간 유기적인 협업을 요구하며,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 ESG·탄소 정보 시스템 통합: Scope별 데이터 자동 집계 시스템(CIMS) 구축
- 내부 통제 및 외부 검증 강화: 제3자 인증 및 감사 체계 도입
- 국제기준 정합성 확보: ISSB, ESRS 기준에 맞춘 보고서 포맷과 항목 정비
- 보고 주기·일정 정례화: ESG 보고서 → 사업보고서 → 감사보고서 간 연동
특히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수출기업, 공공기관도 통합공시에 대비한 사전 인프라 구축이 절실합니다.
결론: ESG 공시의 핵심은 ‘탄소정보’ 통합
2025년 현재, ESG 공시는 단순한 자율 보고에서 벗어나 ‘재무제표 수준의 신뢰성’을 요구받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정량적 탄소배출 정보가 있습니다. 각국의 제도는 Scope 1~3을 포함한 탄소정보의 체계적 산정, 비교 가능성 확보, 인증 기반 공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통합되고 있으며, 이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기업과 기관은 ESG 공시 체계 안에 탄소정보를 중심 축으로 통합함으로써 규제 대응뿐만 아니라 투자자, 고객, 파트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ESG 공시 체계를 정비하고, 탄소정보 기반의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확보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