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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남미 통상협정 진전과 기회

by 다코부부 2025. 7. 24.

자유무역협정 관련 사진

2025년 현재 한국과 중남미 간 통상관계는 과거 자원 수입 중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단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과의 FTA가 확대·개정되었으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MERCOSUR 국가들과의 협정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 중남미의 산업 현대화 수요, 글로벌 탈탄소 정책 등이 맞물리며 상호 경제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흐름입니다. 본 글에서는 한-중남미 통상협정의 진전 현황, 주요 산업별 협력 가능성, 향후 전략적 기회 요인을 단계별로 분석합니다.

중남미 주요국과의 FTA 네트워크 확대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중남미와 FTA를 체결한 국가 중 하나로, 현재까지 칠레(2004), 페루(2011), 콜롬비아(2016), 중미 5개국(2021)과 FTA를 발효했으며, 멕시코 및 MERCOSUR(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와의 협정 협상도 진행 중입니다. 특히 MERCOSUR와의 FTA는 2024년 4차 협상을 거치며 긍정적 진전을 보였으며, 한국은 농산물 개방 이슈와 자동차·철강 제품 시장 확대를 연계해 협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주요 FTA 추진 흐름:

  • 기체결 국가: 칠레, 페루, 콜롬비아, 중미 5개국(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
  • 진행 중: 멕시코(한-멕시코 고위급 협의 진행), MERCOSUR(상품양허 협상 중)
  • 기대 효과: 한국 제조업의 관세 절감, 인프라 수주, 디지털 무역 활성화

한국은 이들 FTA를 활용해 자동차, 배터리, 철강, 디지털기기 등의 수출입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시에 중남미 원자재와 농산물의 안정적 확보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칠레산 리튬, 브라질산 철광석·대두, 콜롬비아 커피 등은 공급망 안정화의 핵심 품목입니다.

공급망 다변화와 한-중남미 산업 협력 기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중남미는 한국 기업의 '우회 생산기지' 및 '신흥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인해 미국 수출용 배터리 원자재의 ‘우방국 조달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칠레·아르헨티나·볼리비아 등 리튬 삼각지대 국가와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협력 가능 산업:

  • 배터리 소재: 칠레·아르헨티나의 리튬, 브라질의 니켈·망간
  • 수소·재생에너지: 우루과이, 칠레의 풍력·태양광을 활용한 그린수소 프로젝트
  • 인프라 건설: 도로, 항만, 공항 등 대형 PPP 프로젝트에 한국 건설사 참여 확대

한편 중남미 국가들은 디지털 인프라, 친환경 기술, 산업 자동화 등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KOICA, KOTRA,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등을 통한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한 민관 협력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 원자재 조달을 넘어서, 중남미 지역의 산업기반 현대화와 맞물리는 동반성장 모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ESG 연계 통상전략과 정책 제언

2025년 이후 중남미와의 통상관계는 단순한 수출입을 넘어, 디지털 무역, ESG 기준, 탄소중립 협력 등 고부가가치 분야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국은 디지털 무역협정(DPA), 전자상거래 규범, 데이터 이전 규제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 중이며, 중남미 국가들도 자국의 디지털경제 전환을 위해 규범 기반 협력에 적극적입니다.

향후 전략 방향:

  • 디지털 무역 확산: SaaS, 클라우드, 핀테크 플랫폼 수출 확대
  • ESG 연계: 탄소국경세 대응 협력, RE100 이행 기술지원
  • 교육·인재 개발: IT·스마트제조 분야 인력양성 지원 프로그램 확대

또한 다자간 경제블록 활용도 중요합니다. 예컨대, 한국은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의 준회원국으로, 향후 정회원 가입 시 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를 포괄한 일관된 통상 틀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RCEP, CPTPP 등 아시아 중심 메가 FTA와 중남미 협정을 연계한 ‘환태평양 경제지대 전략’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중남미 통상협정은 단순한 교역 확대를 넘어, 공급망 안정, 기술협력, 녹색경제 전환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진화 중입니다. 한국은 중남미와의 협정을 기반으로 고부가 산업 진출, 친환경 인프라 확장, 디지털 협력 등을 다각화함으로써,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을 형성해 나갈 수 있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