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 탄소중립 현주소 (2050 로드맵, 감축 목표, 추진현황)

by 다코부부 2025. 6. 23.

탄소중립 관련 사진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국가 전체 시스템의 대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실제 감축 속도, 사회 수용성, 기술 인프라 측면에서 여러 과제가 병존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그리고 2025년 기준 주요 부문별 추진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한국의 탄소중립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2050 탄소중립 로드맵: 국가 전략의 뼈대

한국 정부는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하고, 2021년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했습니다. 이후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3가지 시나리오(SCN1, SCN2, SCN3)를 마련했고, 그중 SCN2(화석연료 최소화, 원전 유지, CCUS 확대)가 기본 방향으로 채택되었습니다. 탄소중립 로드맵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에너지 전환: 2050년까지 석탄발전 전면 중단, 재생에너지 비중 70% 이상 확대
- 산업구조 개편: 고탄소 산업의 공정 전환, 청정생산 기술 확대
- 수송 전기화: 전기차·수소차 보급 확대, 내연기관차 단계적 퇴출
- 건물·생활 부문: 고효율 기기 보급, 제로에너지건축(ZEB) 의무화
- 흡수원 강화: 산림 관리, 블루카본 등 자연기반 해법 확대
- 기술혁신: 수소, CCUS, 스마트그리드, 디지털 기반 관리체계 구축 2025년 현재, 이 로드맵은 각 부처의 개별 계획(PAP, 부문별 감축계획)으로 구체화되어 시행 중입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구조와 기업의 감축 비용 부담, 시민 인식의 간극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2030 감축 목표(NDC): 중간 성과 평가

한국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유엔에 제출했습니다. 이는 총 7억2천만 톤에서 4억3천만 톤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2023년 기준 실제 감축률은 약 10% 내외로, 여전히 목표 달성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2025년 중반을 기준으로 각 부문별 감축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전 부문: 석탄 비중은 2021년 35%에서 2025년 현재 28%로 감소, 그러나 LNG 의존도 증가
- 산업 부문: 대기업 중심 감축은 일정 성과, 중소기업 참여율은 낮음
- 수송 부문: 전기차 100만 대 보급 달성 근접, 수소차 인프라는 다소 정체
- 건물 부문: 공공 중심의 제로에너지 건축 확산, 민간 전환은 지연
- 폐기물 및 농축산 부문: 감축 기술 도입 저조, 제도적 유인책 부족 기획재정부와 환경부는 2025년 하반기부터 성과기반 감축 평가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며, 이는 각 부문별 감축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 및 규제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정책·기술·시민참여: 추진현황의 현실

탄소중립 실현은 선언이나 법률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이행 메커니즘과 국민적 동의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한국은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추진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1. 정책: 2025년까지 17개 시도에 지역 탄소중립지원센터 설립, 지자체별 기후계획 수립 의무화
2. 기술: 수소시범도시(울산·안산), CCUS 실증 프로젝트(포항), 재생에너지 입찰제 도입
3. 재정: 기후대응기금 신설 및 2025년까지 총 40조 원 이상 투자 계획
4. 시민참여: 탄소중립생활 실천포인트제, 초·중등 탄소중립 교육 필수화 하지만 여전히 전력 공급 불안정, 산업계 감축 여력 한계, 국민 수용성 부족이라는 삼중 난제가 존재합니다. 특히 전기요금 인상 논의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탄소세 도입도 유보된 상태입니다. 또한 ESG 제도화가 진전되면서 민간기업도 자발적 감축에 참여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대응 역량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이에 따라 2025년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대상 감축 기술 바우처 확대와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될 예정입니다.

한국의 탄소중립 추진은 로드맵과 제도 면에서는 국제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실질적 감축과 사회적 수용 측면에서는 갈 길이 멉니다. 2025년 현재, 중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술혁신과 정책 정비, 시민참여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2050년 탄소중립은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전환을 위한 중요한 골든타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