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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에너지국가의 탈탄소화 전략

by 다코부부 2025. 6. 19.

중동 에너지국가의 탈탄소화 전략 관련 사진

2025년 현재, 중동의 주요 산유국들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탈탄소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은 여전히 석유와 가스를 세계적으로 공급하는 에너지 중심지이지만, 동시에 수소에너지, 탄소포집(CCUS),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탈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중동의 에너지국가들이 추진 중인 주요 탈탄소화 전략을 ①국가별 탄소중립 목표 및 정책체계, ②핵심 기술 및 산업전환 전략, ③글로벌 통상 및 에너지 공급망 변화 측면에서 분석합니다.

1. 국가별 탄소중립 선언과 정책 체계

중동 국가들의 탈탄소 정책은 ‘국가 이미지 쇄신’과 ‘에너지 패권 지속’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COP28 개최 이후 기후 리더십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었습니다.

① 사우디아라비아

  • ‘2060 탄소중립’ 목표 선언 (2021)
  • Saudi Green Initiative(사우디 녹색이니셔티브) 통해 연간 2억톤 CO₂ 감축 목표
  •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목표
  • 네옴(NEOM) 프로젝트: 수소 중심 스마트 시티 건설 추진

② 아랍에미리트(UAE)

  • 중동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선언 (2021)
  • 국가 에너지 전략 2050 → 원자력·태양광·수소 등 다원화
  • Masdar(마스다르): 재생에너지 개발 전문 공기업 설립
  • 2023년 COP28 개최국 → 글로벌 탄소감축 리더십 확보 강조

③ 카타르

  • 2040 국가환경전략 수립 → 배출량 정점 목표 설정
  •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최적화와 저탄소 기술 연계
  • CCUS 기술 개발 및 에너지 효율화 중심의 감축 경로 선택

이처럼 중동 국가는 석유 수출국이자, 탄소중립 선언국으로서 이중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자국 기술력 강화와 함께 국제 협력을 통한 전환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2. 탈탄소 핵심 기술과 산업 전략

에너지국가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동은 특정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주로 수소, CCUS,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① 청록수소(블루/그린 수소) 기술

  • 사우디: NEOM 프로젝트 내 100% 청정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 목표
  • UAE: ADNOC, Masdar 중심의 수소 수출 인프라 투자 확대
  • 수소의 암모니아화 및 선박운송 체계 구축 추진

② 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 UAE: ADNOC 중심으로 대규모 탄소포집설비 설치 중
  • 카타르: LNG 생산 플랜트 연계 CCUS 기술 상용화 단계 진입
  • 사우디: 석유화학 공정의 탈탄소화와 연계한 CCUS 적용 중

③ 스마트시티·녹색산업지대 조성

  • 사우디: NEOM, RED SEA Project → 탄소중립 기반 인프라 도시
  • UAE: 아부다비 산업지대에 태양광 + 수소 클러스터 결합
  • 탈탄소화와 관광, 투자 유치 전략을 연계한 도시개발 진행

이러한 전략은 중동 국가들이 단순한 ‘화석연료 생산국’에서 ‘탈탄소 기술 수출국’으로 변모하려는 의지를 반영합니다.

3. 글로벌 통상 전략과 공급망 변화

중동의 탈탄소화 전략은 단지 환경정책이 아닌, 글로벌 통상 및 에너지 외교 전략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수소와 탄소저감 기술은 향후 글로벌 교역의 핵심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① 수소 수출국으로의 포지셔닝

  • UAE·사우디: 한국, 일본, 유럽 등과 수소 수출 협정 체결
  • 아람코(Aramco), ADNOC: 수소암모니아 대량 수출 실증 사업 진행
  • 2025~2030년 본격적인 수소 수출 상용화 예상

② 탈탄소 제품 및 인증 수출 대응

  • EU CBAM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LNG’, ‘EPD 기반 석유제품’ 개발
  • WTO 내 탄소규범 논의에 적극 참여 → 기후클럽 협상국으로 부상

③ OPEC+의 에너지 외교와 탈탄소 병행

  • OPEC+ 틀 내 감산 및 유가 조정 유지 → 재정 안정과 전환재원 확보 목적
  • 탈탄소 기술 투자 유치 위한 국가 신용도 및 ESG 국가평가 개선 추진

이러한 전략은 중동 국가들이 탄소중립과 산업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복합적인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결론: 탄소중립은 중동 에너지정책의 ‘재설계’

중동의 에너지국가들은 이제 ‘탈탄소=위협’이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에너지 산업질서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석유 수출 중심에서 수소, CCUS, 스마트시티, 친환경 산업클러스터 중심으로의 구조 전환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중동의 탈탄소화는 플랜트 수주, 수소 협력, 저탄소 EPC 사업, 스마트시티 기술 수출 등 다양한 기회로 연결됩니다. 앞으로 중동의 에너지전략은 단순한 자원 외교가 아니라, 글로벌 녹색 경제 질서에서의 주도권 확보 경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