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미국은 중남미 국가들과의 통상 협력을 기존의 무역자유화 중심에서 전략 산업 공급망 연계와 에너지안보 파트너십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남미는 지리적 인접성과 풍부한 자원, 제조기반 확대 잠재력을 갖춘 지역으로,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재편 전략에서 중요한 대체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CAFTA-DR(도미니카공화국-중앙아메리카 자유무역협정), 에너지 교역, 친환경 인프라 연계 등을 중심으로 통상 협력 구조가 재편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통해 안정적 이웃 공급망 개념인 ‘근접 조달(Nearshoring)’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중남미와 미국의 통상협력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CAFTA 협정, 에너지무역 흐름, 공급망 전략을 중심으로 최신 동향을 분석합니다.
1. CAFTA-DR 협정과 통상 제도 인프라
CAFTA-DR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및 중앙아메리카 5개국(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간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으로, 2006년 이후 단계적으로 발효되었습니다. 이 협정은 관세 철폐 외에도 투자보호, 지식재산권, 정부조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식 통상 규범을 확산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CAFTA-DR 주요 특징:
- 90% 이상의 상품 관세 철폐: 공산품 및 농산품 대부분 무관세 교역
- 미국 기업의 투자 보호 확대: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ISDS) 조항 포함
- 미국 제조기업의 생산기지 이전 유도: 노동비용 절감 + 무역장벽 제거
2025년 기준, 미국의 CAFTA-DR 회원국 수출은 470억 달러를 상회하며, 의류·전자부품·자동차 부품의 미국 역내 생산 대체 수요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미 지역은 최근 반도체 후공정·배터리 조립 등의 기초 제조시설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 수요와 맞물려 투자매력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 에너지무역 확대와 탈중국 연계 전략
중남미는 미국의 에너지안보 전략에서도 핵심 파트너입니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원유·가스·바이오연료 자원이 풍부하며, 미국은 이 지역과의 에너지교역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연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무역 협력 주요 흐름:
- 멕시코와의 원유·정제 협력: 멕시코만 유전 공동개발, 정제시설 공동 투자
- 브라질과의 바이오에탄올 교역: 청정연료 수입 확대 및 기술협력 추진
- 에너지 인프라 투자 지원: 미국 개발금융공사(DFC)를 통한 LNG 수출터미널, 태양광 플랜트 지원
트럼프 2기 정부는 에너지 무역을 단순한 자원 거래를 넘어 지정학적 전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중남미 국가 간의 에너지 협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남미산 리튬,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자원 확보도 가속화하고 있으며, 에너지 교역을 통한 영향력 확대가 더욱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3. 공급망 연계와 근접조달 전략 확대
미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근접조달(Nearshoring)’과 ‘우방조달(Friendshoring)’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중남미는 이 전략의 최우선 대상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낮은 인건비, 지리적 접근성, 미국과의 FTA 체결 유무 등이 핵심 요소입니다.
공급망 연계 주요 사례:
- 과테말라·온두라스 의류 공급망 재편: 미국 브랜드 기업 생산기지 이전
- 코스타리카 의료기기 제조 허브화: 미국 헬스케어 기업 중심의 수출형 클러스터 형성
- 멕시코 반도체 후공정 유치: CHIPS법 연계 투자 인센티브 활용
특히 2025년 현재 미국은 중남미 국가들과 ‘공급망 협력 프레임워크’를 추진 중이며, 반도체, 배터리, 제약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 공동 제조 및 역내 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EU 기업들 또한 미국의 근접조달 전략에 발맞춰 중남미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해당 지역은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전략적 허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중남미의 통상협력은 CAFTA-DR이라는 제도적 기반을 넘어, 에너지안보, 공급망 재편, 인프라 투자 등 다층적 구조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5년의 통상환경에서는 중남미가 단순한 수출시장이나 생산기지를 넘어, 미국의 통상·안보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에 따라 중남미 진출 전략을 재정비하고, 미국과의 3각 협력 구조 내 입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