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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탄소중립 (기차여행, 에코숙소, 배출상쇄)

by 다코부부 2025. 6. 29.

여행하면서 탄소중립 관련 사진

여행은 삶의 활력을 주는 중요한 활동이지만, 동시에 항공기 이용, 숙박, 이동 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대표적 소비 형태이기도 합니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장거리 비행은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상생활보다 수배에 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행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그린 여행’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교통 이용, 탄소를 줄이는 에코숙소 선택, 여행 중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탄소상쇄 방법까지, 탄소중립 여행을 위한 실천 전략을 제안합니다.

기차여행: 가장 저탄소적인 장거리 교통수단

항공 여행은 짧은 시간에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1km당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교통수단입니다. 반면, 기차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기반 고속철도는 대부분 재생에너지 전환과 연계되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교통수단별 탄소배출량(1인 기준, 1km당 CO₂e):
- 항공기: 약 255g
- 자동차(1인 탑승): 약 192g
- 고속버스: 약 104g
- 기차: 약 41g
- 도시철도: 약 23g

탄소중립 여행을 위한 기차 활용 팁:
- 국내 KTX, SRT 등 고속철도 적극 이용
- 유럽 여행 시 유레일패스 등 철도 연계 여행 확대
- 기차 + 자전거 연계 관광: 탄소 절감 + 건강 증진
- 예약 시 전자티켓 사용으로 종이 낭비 최소화

사례:
- 프랑스: 2시간 30분 이내 거리 항공기 운항 금지 및 철도 대체 권장
- 독일: 49유로 전국 철도 자유이용 패스 도입
- 코레일: 기차 타고 떠나는 친환경 관광열차(느림보열차, 에코레일 등) 운영 중 기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탄소를 줄이는 라이프스타일이자, 여정 자체를 즐기는 여행의 본질을 되찾는 방법입니다.

에코숙소 선택: 숙박부터 에너지를 아끼는 실천

여행 중 숙소는 전체 탄소발자국의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에어컨, 조명, 온수, 세탁 등 다양한 요소에서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 설계, 재생에너지 사용, 폐기물 감축 등을 실현한 ‘에코숙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코숙소의 주요 특징:
- 제로에너지 또는 저에너지 건축: 단열 강화, 고효율 설비 적용
- 재생에너지 사용: 태양광, 지열 등으로 난방·전기 공급
- 물 절약 장치 설치: 절수 샤워기, 이중 수세식 변기 등
- 친환경 세제 및 비품 제공: 무포장, 재사용 용기 등
- 지역 식자재 사용 조식: 푸드마일과 폐기물 동시 절감

에코숙소 예약 팁:
- ‘그린키(Green Key)’, ‘LEED’, ‘지속가능 관광 인증’ 등 인증 여부 확인
- 소셜 플랫폼에서 ‘에코 호텔’, ‘지속가능 숙소’ 키워드 검색
- 가급적 중소형, 지역 자립형 숙소 선택

사례:
- 제주: 태양광 기반의 에코펜션, 건식화장실·빗물활용 시스템 운영 숙소 증가
- 강원도 평창: 제로에너지 기반 민박 + 지역 농산물 브런치 제공 숙소 인기
- 일본: ‘에코인(Eco Inn)’ 체인, 수건 재사용 캠페인·비닐줄이기 적극 시행 에코숙소에 머무는 선택은 숙박료를 지불하며 동시에 기후를 지키는 소비자가 되는 일입니다. 작은 선택이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배출상쇄 프로그램: 남은 탄소를 책임지는 실천

기차를 타고, 에코숙소를 선택해도 여행 중 어느 정도의 탄소는 불가피하게 발생합니다. 이럴 때는 ‘탄소상쇄(Carbon Offset)’ 프로그램을 활용해 남은 배출량을 다른 방식으로 흡수하거나 상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 여행자가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입니다.

탄소상쇄의 기본 원리:
- 여행 중 발생한 CO₂ 배출량을 계산한 후
- 산림조성, 재생에너지 보급, 친환경 프로젝트에 기부하거나 참여
-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탄소를 흡수하도록 지원

활용 방법:
- 온라인 탄소계산기: WWF, UNFCCC, 마이클라이밋 등에서 무료 제공
- 항공사 탄소상쇄 옵션: 일부 항공사, 예약 시 자발적 상쇄 선택 가능
- 국내 프로그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탄소포인트제', '탄소중립 여행 캠페인' 등

상쇄 프로젝트 예시:
- 탄소흡수림 조성(국내 산림청 연계)
- 캄보디아 태양광 발전소 지원
- 인도 바이오가스 보급 사업 여행에서의 탄소배출을 완전히 줄이는 것이 어렵다면, 남은 탄소에 책임지는 행동이 중요합니다. 상쇄는 ‘덜 쓰기’에서 ‘채우기’로 이어지는 탄소중립의 완성입니다.

여행은 즐거움이자 휴식이지만, 기후위기 시대에는 그 방식까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기차를 타고 느리게 여행하고, 환경을 고려한 숙소에 머물며, 배출된 탄소는 스스로 상쇄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탄소중립 여행입니다. 지구에 남기는 흔적은 줄이고, 기억은 더 많이 남기는 여행. 지금부터 시작해보세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여행자의 선택이 곧 미래를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