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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미국의 통상경쟁 (인도, 일본, 반도체 공급망)

by 다코부부 2025. 5. 27.

인도와 일본은 미국과의 협력 및 경쟁 관련 사진

2025년 현재, 미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들 간의 통상경쟁은 단순한 무역량 비교를 넘어 전략산업 중심의 공급망 주도권 확보 경쟁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와 일본은 미국과의 협력 및 경쟁을 병행하며 반도체, 인공지능, 배터리 등 첨단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통상구도 변화를 살펴보고, 특히 인도, 일본의 대미 전략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 구조를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인도의 부상: 미국의 신흥 파트너인가 경쟁자인가

인도는 2025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조·기술 중심국가 중 하나로, 미국과의 통상 관계에서 ‘협력과 견제’라는 이중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대체 생산기지’로서의 잠재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후공정,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센터 운영 분야에서 인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IPEF(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내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반도체 기술 이전, 국방기술 공동개발, 디지털 무역 규범 협상 등에서 활발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도 미국 기업의 현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인도의 지적재산권 보호 미비, 기술표준 불일치, 보조금 정책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WTO 분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인도는 전략적 중립성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협력을 활용하되, 중국, 러시아와의 안보 협력 관계도 유지하는 균형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인도는 상호보완과 경쟁이 공존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망 협력과 통상정책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역할: 반도체·안보 기반 전략적 협력 강화

일본은 미국과 가장 긴밀한 통상 파트너 중 하나로, 2025년 현재 반도체 공급망·기술 동맹·안보경제 통합이라는 세 축에서 통상 경쟁보다 협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2023년 이후 일본은 미국, 네덜란드와 함께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 제한 정책에 적극 동참하였으며, 이는 미중 기술전쟁에서 일본의 역할을 결정짓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은 EUV 노광장비 소재, 화학기술, 반도체 검사장비 등 특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서 핵심 협력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일본은 미국과 공동으로 첨단 반도체 R&D 허브 설립, 공급망 위기 대응 시뮬레이션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IPEF 및 G7+ 통상협력 체계에서도 미국과 입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일본에도 무역불균형 해소와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 내 산업계는 미국의 무역협상 강경 기조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자국산 우선주의를 강화할 경우, 일본산 부품과 소재의 경쟁력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미국과 일본은 통상 갈등보다는 전략 기술협력 및 안보 연계를 중심으로 한 고도화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견제를 위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산업블록 강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 형성: 미국-아시아 동맹

반도체는 2025년 현재 미국과 아시아 간 통상경쟁의 중심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역량의 자국 복귀 및 동맹국 중심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IRA, CHIPS Act 등을 시행 중이며,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과의 공급망 블록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대만, 인도는 각각 반도체의 설계, 장비, 후공정, 소재 분야에서 고유의 역량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이들 국가와 역할 분담형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해 기술·자본 지원을 제공하는 대신, 대중국 수출 통제에 대한 협력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는 IPEF, Chip4, TTC 등 통상협의체를 통해 제도화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미국과 아시아 주요국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은 단순 무역을 넘어, 기술 표준·데이터 보안·군사안보와 직결된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중국과의 기술 블록 분리(decoupling)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025년 미국과 아시아 주요국 간 통상경쟁은 협력과 견제가 교차하는 복합적 구조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인도는 성장성과 전략적 중립성을 기반으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으며, 일본은 반도체·안보 중심의 협력을 통해 미국과의 고도화된 동맹을 유지 중입니다. 반도체 공급망은 이러한 양국 관계를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기업과 정책 당국은 기술, 공급망, 규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전략적 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