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국-인도 통상전략 비교 (FTA, IT산업, 공급망)

by 다코부부 2025. 7. 9.

미국-인도 통상전략 비교 관련 사진

2025년 현재, 미국과 인도는 글로벌 경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며 각기 다른 방식의 통상 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지정학적 경쟁과 공급망 재편, 디지털 산업 확장이라는 공통 배경 속에서 서로 협력하면서도, 각국의 통상방식과 정책 우선순위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미국은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시장 개방보다는 산업보조금과 공급망 통제에 무게를 두고 있고, 인도는 내수 보호와 '아타마니르바르 바라트(자립 인도)' 정책을 앞세운 제한적 개방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FTA 정책, IT 산업 육성 전략, 공급망 참여 구조를 중심으로 미국과 인도의 통상전략을 비교 분석합니다.

1. FTA 정책: 미국은 회피, 인도는 선별적 접근

미국은 최근 다자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참여를 꺼리며, 양자 또는 다자 협의체(IPEF 등)를 통해 통상 질서 구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도는 자국 산업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으며 FTA 체결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미국: TPP 탈퇴 이후, FTA 대신 IRA·CHIPS·IPEF 등 산업보조금 및 공급망 중심 접근으로 전환
  • 인도: RCEP 불참, CPTPP에도 미가입 / 대신 UAE, 호주, 유럽과는 선별적 FTA 체결로 무역 다변화 시도
  • 공통점: 전략적 산업 보호를 우선시하며, 일방적 시장 개방보다 기술·안보 연계 정책 강화

미국은 FTA 대신 공급망 협정(IPEF)을 통해 핵심 기술 및 전략 자원을 동맹국 중심으로 묶으려 하고 있으며, 인도는 이를 활용해 자국 제조 역량을 글로벌 체계에 일부 접목시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2. IT 산업 전략: 미국의 기술패권 vs 인도의 인재·서비스 기반

미국은 반도체,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분야에서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글로벌 규범과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으며, 인도는 인건비·기술 인력·서비스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IT 서비스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미국: 반도체·AI·우주기술 등 국가안보 연계 첨단기술 집중 투자 /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플랫폼 기업 주도
  • 인도: Infosys, TCS, Wipro 등 대형 IT서비스 기업 중심 성장 / 글로벌 SW개발·백오피스 허브로 기능
  • 협력 관계: 美 빅테크의 인도 인력 및 개발센터 의존도 증가 / 공동 R&D·IT 인재 교류 확대

2025년 현재 인도는 AI·핀테크·사이버보안 등 미래 디지털 기술에 대해 공격적 육성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는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통해 전국적인 인터넷 보급 및 디지털 공공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디지털 무역 질서 수립과 기술 규범 주도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3. 공급망 전략: 미국은 리쇼어링, 인도는 프렌드쇼어링

공급망 안정은 양국 모두의 핵심 국가 전략입니다. 미국은 자국 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리쇼어링(Reshoring)에 집중하고 있고, 인도는 '친밀국 중심 공급망 구축(Friend-shoring)'을 통해 글로벌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미국: IRA·CHIPS 법 통해 반도체·배터리·재생에너지 분야 현지 생산 유도 / 공급망 다변화 및 중국 배제
  • 인도: PLI(생산연계 인센티브) 도입, 애플·삼성 등 다국적 기업 제조 유치 / 인프라·노동 규제 점진 개선
  • 공급망 연계: 미·인도 IPEF 내 공급망 정보 공유, 조기경보 체계 도입 협의

인도는 '차세대 생산기지'로서 전자기기, 전기차, 의약품, 태양광 등 전략 산업 유치를 확대 중이며, 미국은 이를 견제보다는 연계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양국은 전략적으로 상호보완적인 공급망 파트너로서 역할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결론: 상이한 방식, 상호보완적 파트너십

미국과 인도는 서로 다른 통상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기술·인재·시장 측면에서 상호보완이 가능하며, 특히 IPEF, 쿼드(QUAD) 등 다자 틀 내 협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고부가가치 기술 중심의 산업 주도권을, 인도는 노동집약·IT서비스 기반의 성장동력을 통해 역할을 분담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축이 될 것입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과 인도의 공급망 전략 및 산업 구조를 정교하게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미국: 고부가 기술투자, 규제 대응, 친환경 요건 충족 중심의 수출 전략
  • 인도: 인프라와 인력 활용 중심의 생산기지 분산 및 IT 협력 확대

글로벌 산업의 중심이 G2에서 G3(G2+인도)로 확대되는 변화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외교·산업 포지셔닝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습니다.